미래에셋, 4조원 넘게 모아
해외펀드 평균수익률 밑돌아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사이트혼합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21일 기준)은 ―18.69%, 설정일인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22.55%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한국에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5%를 밑도는 수치다.
이처럼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펀드에 편입된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이 큰 데다 중국 홍콩 등 인사이트펀드가 집중 투자한 아시아 신흥시장이 글로벌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4일 펀드 판매사 직원들에게 제공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는 지난해 말 현재 운용자금 중 주식 비중이 91%였다. 또 지역별 투자 비중은 아시아퍼시픽 58.6%, 유럽 27.0%, 라틴아메리카 14.1%, 북미 0.2%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투자비중은 75 대 25로 신흥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어느 시장에나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인사이트펀드는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4조 원이 넘는 돈을 끌어 모으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현재 설정액은 4조7000억 원 정도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