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중고등학교에서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인정교과서 승인신청 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펴내는 고등학교용 및 중학교용 차세대 경제 교과서가 3월부터 전국 서점에서 판매된다. 전경련은 또 이들 교과서가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교재로 쓰일 수 있도록 늦어도 8월까지 교육청에 인정교과서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21일 “고교용 경제 교과서 주문량이 크게 늘어 희망자에게 교과서가 배달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있다”며 “교과서를 서점에서 구하는 게 쉬울 것이라고 판단해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해 5월부터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희망자에게 일일이 신청을 받아 고교용 경제 교과서를 무료로 배포해 왔다.
이번에 서점에서 판매될 교과서 가격은 일반 교과서와 비슷한 3000∼40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출판사인 교학사와 교과서 판매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고교용 경제 교과서 판권을 50 대 50으로 갖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전경련과 한국경제교육학회는 현재 고교용 경제 교과서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교과서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학생들이 응용할 수 있도록 연습문제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현재 제작 중인 중학교용 경제 교과서도 인쇄가 끝나는 대로 서점에 배포된다. 교과서 원문은 3월 이후에도 지금처럼 전경련 홈페이지(www.fki.or.kr)에서 PDF 파일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전경련이 교과서 배포에 적극 뛰어든 것은 고교용 경제 교과서가 지금까지 5만여 부 배포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방부는 최근 사병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2만5000부를 추가 주문했고, 일선 학교뿐 아니라 논술학원 등에서도 배포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경련과 교육부는 고교용 경제 교과서를 공동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친(親)기업적인 내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배포 작업에 파행이 빚어지자 전경련은 교과서를 독자적으로 배포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