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240만원짜리 ‘나노’ 관심폭발
인도 타타(Tata)그룹 산하 타타자동차의 초미니 자동차 ‘나노(Nano)’가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라탄 타타그룹 회장은 10일 열린 제9회 뉴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나노를 직접 공개했다. 그 후 타타자동차 홈페이지(www.tatamotors.com)는 접속이 폭주해 한동안 다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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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마루티스즈키 ‘알토’(25만 루피)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현재 판매 중인 세계 최저가 승용차는 2003년 중국 치루이(奇瑞)가 내놓은 ‘QQ3’로 약 390만 원이다.
타타그룹이 2003년 ‘원랙카(one lakh car)’ 계획을 처음 내놨을 때 세계 자동차업계는 허풍이라며 코웃음을 쳤다. 랙(lakh)은 인도에서 ‘10만’을 뜻하는 말.
나노의 제원을 살펴보면 자동차라기보다는 오토바이에 가깝다. 나노는 뒷문까지 문이 5개인 해치백 스타일로 4인승이지만 엔진은 오토바이에 주로 쓰이는 2기통(배기량 624cc 33마력)이다.
라디오와 에어컨이 없고 와이퍼도 달랑 한 개뿐이다. 휘발유 1L로 20km를 주행할 수 있어 높은 연료소비효율을 자랑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많은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고 금속 볼트 대신 접착제로 붙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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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 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