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를 연계해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미 FTA 비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외교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올해 상반기에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 행정부가 한미 FTA 이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를 넘기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을 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도 이날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및 한미경제연구소 창립 2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한미 FTA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의견을 모으지 못한 상태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