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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초선 18명 “지도부 사퇴하라”

입력 | 2007-12-26 02:59:00


당 해산까지 포함한 전면쇄신 촉구

쇄신위 “공천서 혁명적 조치 있을 것”

문병호 이상경 정성호 제종길 채수찬 최재천 등 대통합민주신당 초선 의원 18명은 25일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정부, 그리고 국회의 중심에 있었던 분들은 백의종군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포함해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근태 신기남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

이들은 기자회견이 열린 시간에 당사 6층에서 1차 회의와 함께 활동을 시작한 당 쇄신위원회에 대해서도 “현상 유지와 자리 나누기에 급급한 현재의 쇄신위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당의 해산까지 포함하는 근본적 전면적 쇄신과 재편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쇄신위에는 박병석 오영식 임종석 김교흥 이목희 민병두 이인영 의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정대화 상지대 교수도 비정치인 쇄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성명에 참여한 문병호 의원은 “과거 당의 핵심 보직을 맡았던 분들이 다시 쇄신을 논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당-정-청, 그리고 국회에서 중요 역할을 했던 분들의 용단을 촉구하고, 용단하지 않으면 공천 혁명을 통한 물갈이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쇄신위는 ‘대선평가 소위원회’를 구성해 대선 패배 원인과 당 정체성 문제를 논의하고, ‘당 체제혁신 소위’에서 공천 시스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호진 쇄신위원장은 “당 정체성과 노선 문제, 새 지도부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하겠다”며 “총선 공천에서 혁명적인 조치를 통해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급조되면서 뿌리 없는 정당이 됐고, 여기저기서 모여 만들다 보니 가설(假設)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모든 현역 의원에게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촬영 : 신원건 기자


촬영 :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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