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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 이경숙 총장에 인수위장 제안

입력 | 2007-12-24 03:02:00


수락땐 오늘 발표할 수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에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23일 “위원장은 정치인이 아닌 외부 인사로 하기로 결정해 이 총장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8월까지인 총장 임기를 채우고 싶어 하는 이 총장이 일단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과 함께 손병두 서강대 총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도 위원장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정치인 배제 방침에 따라 제외됐다.

이 총장이 위원장직을 받아들일 경우 이르면 24일 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은 “이 총장이 수락하지 않을 경우 위원장 인선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물인 데다 11대 국회의원,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외교부 통일부 자문위원, 국회 제도개선위원회 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회 및 방송위원회 위원 등 경력이 다채롭다. 특히 이 총장은 숙명여대 혁신을 이끈 대학 최고경영자(CEO)라는 점과 발탁 시 첫 여성 인수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점도 이 당선자 측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선대위원장 인선 때도 이 총장의 영입에 공을 들인 바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