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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낙원동 국밥집서 촬영 ‘욕쟁이 할머니’ 광고 논란

입력 | 2007-12-01 03:02:00


신당 “할머니 가게 강남에 있어”

한나라 “가게 좁아 장소 옮겨 찍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이 최근 TV에 내보내고 있는 ‘욕쟁이 할머니’ 광고를 놓고 때 아닌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밥집 할머니로 나오는 강종순(67) 씨가 이명박 후보에게 국밥을 말아 주며 경제를 살리라고 주문하는 이 광고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서울 종로구 낙원동 국밥집에서 촬영했다”고 밝힌 것을 상대 후보 측에서 문제 삼고 있는 것.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30일 선거대책본부장 회의에서 “광고에 등장한 할머니는 낙원동 국밥집이 아니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욕쟁이 할머니 포차’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의 광고는 광의로 보면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위장 취업, 위장 채용, 위장 전입에 이어 마침내 이 후보는 광고까지 위장했다”며 “이 광고에 대해 방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이혜연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할머니의 거침없는 목소리를 서민의 생생한 목소리로 생각했던 국민들로서는 마냥 허탈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광고에는 ‘낙원동’이라는 말이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정병국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홍보단장은 “할머니의 청담동 포장마차에서 촬영하려다가 너무 비좁고 우리가 의도했던 효과가 안 나와 장소를 낙원상가 주변 순댓국집으로 옮겨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 측은 쓸데없는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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