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본 “비자금 의혹 관련 문서 등 확보”
삼성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지검장)가 30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종로타워 내 삼성증권 본사와 전산센터 2곳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본이 지난달 26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이후 삼성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특본은 이날 오전 7시 50분 검사 6명과 수사관 등 40명을 투입해 삼성증권 12층 사장실을 포함해 10명 정도의 임원 사무실과 14층 전략기획팀 및 직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오후 3시까지 실시된 압수수색에서 2000년 1월부터의 증권계좌 입출금 전표 등 비자금 의혹 관련 업무 문서와 직원들의 전산입력기록, 컴퓨터 저장 자료 등 대형 상자 8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본은 또 이날 오후 3시 반경 수사팀 20여 명을 투입해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경기 과천시의 삼성SDS e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김수남 특본 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용철 변호사의 차명계좌와 관련한 압수수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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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촬영 :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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