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 결정투표일(11월 27일·한국시간)을 약 50일 앞두고 경제계 인사들이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부동표 공략에 대거 나선다.
7일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정몽구 엑스포 유치명예위원장(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11∼13일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동유럽 표심 공략에 나선다.
이에 앞서 김재철(동원그룹 회장) 유치위원장 등 2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터키 등 동유럽 3개국 방문 길에 올랐다.
경제계 인사들이 이처럼 동유럽 국가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전남 여수시, 폴란드 브로츠와프, 모로코 탕헤르 등 3개 도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2012 세계엑스포 유치 도시가 2차 결선투표를 거쳐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유럽 국가들이 1차 투표에서는 인접한 브로츠와프의 손을 들어 주겠지만 최약체인 브로츠와프가 탈락한 이후에는 이들 국가의 표 향배가 여수와 탕헤르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치위는 “경제사절단은 방문하는 국가들의 경제계 인사들과 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다양한 접촉을 통해 여수의 세계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