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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마저… 연인에 실연 당한 기분”

입력 | 2007-10-01 03:00:00


“오랜 연인으로부터 실연을 당한 기분이다.”(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

핵심 지지층이 있는 광주·전남지역에서 22.6%의 투표율을 기록하자 대통합민주신당은 충격에 휩싸였다. 당초 기대한 30, 40%대의 투표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는 ‘경선 흥행은 물 건너갔다’는 자조가 나왔다.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광주는 81%, 전남은 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30일까지 경선을 치른 8개 지역에서 누적 투표율은 19.2%였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연고지인 부산의 투표율은 14.3%로 최저였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29일 광주·전남 경선부터 투표 시간을 한 시간씩 늘렸고 제주·울산·강원·충북지역 경선 때와 달리 날씨가 쾌청했지만 투표율은 별 변화가 없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투표율이 이처럼 낮게 나온 근본적인 이유는 경선 흥행을 위해 개방형 경선을 실시하면서 아무런 제한 없이 선거인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각 후보 캠프가 사활을 걸고 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 투표 의사가 없는 사람들까지 선거인단에 마구잡이로 포함됐고 이 때문에 2002년 민주당이나 올해 8월 한나라당 경선에 비해 투표자는 훨씬 많으면서도 투표율은 낮게 나왔다.

광주·전남의 경우 대통합민주신당 선거인단 접수자 24만6518명 중 지난달 29일 투표한 사람은 5만5797명이었다. 한나라당은 광주지역 투표자는 2327명, 전남지역 투표자가 4746명이었지만 선거인단 수도 적어 투표율은 각각 46.0%와 61.0%로 높게 나왔다.

여기에 신당은 조직·동원선거 논란, ‘유령 선거인단’ 파문 등 경선 부실 관리로 국민의 실망을 샀고 ‘신정아 게이트’ ‘정윤재 게이트’ 등 외부 악재도 겹쳤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휴대전화 투표 선거인단도 30일 오후 9시 반 현재 7만8800여 명이 등록하는 데 그쳐 당초 목표였던 100만 명 모집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전화 투표 선거인단은 10일까지 접수한다.


촬영: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기자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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