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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앞바다에서 12일 오후 6시 10분경(한국 시간 오후 8시 10분)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수마트라 섬의 벵쿨루에서 서남쪽으로 105km 떨어진 곳의 해저 15.6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지진으로 벵쿨루 지역에서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지진 강도가 강력해 진앙에서 남쪽으로 600km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는 물론 인근 태국과 싱가포르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주민들이 대피 소동을 빚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직후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내렸지만 해안에 닿을 시간인 90분 정도가 지난 뒤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지진해일 경보를 해제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폭발로 인한 재앙이 자주 발생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