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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FTA 다음에 한미 FTA”

입력 | 2007-09-08 02:59:00


미국 의회 지도부는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순서를 콜롬비아와의 FTA 뒤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의회 소식통들에 따르면 찰스 랭걸 하원 세입위원장, 샌더 레빈 무역소위 위원장 등 FTA 주무 상임위원들이 최근 콜롬비아 등 중남미를 방문한 뒤 콜롬비아와의 FTA를 페루, 파나마에 이어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한미 FTA가 의회 비준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회 규정상 미 행정부는 독립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FTA 협정 내용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뒤에야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 ITC의 한미 FTA 분석 보고서는 이달 말에 나온다.

하지만 현재의 의회 분위기에서 행정부가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은 없다. 민주당 지도부는 6월 29일 한미 FTA 반대를 공표한 바 있다.

의회 소식통은 “한국, 콜롬비아와의 FTA 연내 처리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내년 2월을 가장 이른 시기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