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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ravel]브랜드 이야기/JAGUAR

입력 | 2007-08-22 03:02:00


영국에는 ‘재규어스러움(Jaguarness)’이란 말이 있다.

영국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이자 영국 왕실의 전용차로서 ‘재규어의 우아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계 희귀종이자 3대 맹수인 재규어는 평소엔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먹잇감을 발견하면 맹렬한 속도로 달린다.

기품 있는 영국 신사의 우아함을 갖췄으면서도 도로에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 재규어’는 ‘맹수 재규어’를 그대로 닮았다.

실제로 재규어는 회사 이름뿐 아니라, 엠블럼으로 재규어가 박차고 뛰어오르는 모습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재규어코리아의 이동훈 상무는 “재규어의 기품과 우아함, 강력한 힘과 민첩한 이미지가 재규어 엠블럼에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재규어는 영국 전반에 걸쳐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브리티시 엘레강스(British Elegance)’를 이해하는 하나의 코드로 여겨질 정도다.

재규어는 ‘모방의 대상이 될지언정 어떠한 것도 따라 하지 않는다(A Copy of Nothing)’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이어 오고 있다.

재규어 디자인의 핵심은 볼륨감 있으면서도 수려한 라인. 재규어의 보닛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선은 창업자인 월리엄 라이언스 경의 이름을 빌려 ‘라이온스 라인(Lyons Line)’으로 불린다.

재규어는 엔트리급 모델인 ‘X타입’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XJ’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로도 유명하다. 샌터페시아(중앙조작부)와 대시보드의 질감 및 색감을 통일하기 위해 차량마다 한 그루의 호두나무에서 나오는 같은 목재를 사용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XJ’는 39년간 재규어를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100% 알루미늄을 사용한 차체, 에어 서스펜션, 우주항공기술인 ‘리벳-본딩’ 방식을 통한 차체 접합으로 프리미엄 세단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타는 ‘우아한 차’인 동시에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타는 ‘날렵한 차’이기도 한 재규어의 양면성이 곧 재규어의 매력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