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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 더 있었더라면…” 朴캠프 아쉬운 해단식

입력 | 2007-08-21 03:03:00

침통한나라당 유승민(오른쪽) 유정복(가운데)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핵심 참모들이 박 전 대표의 패배가 확정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국 야당 경선사에서 전례 없이 치열하고 극적인 승부를 벌이다 근소한 차로 패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캠프는 홍사덕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아래서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 허태열 직능총괄본부장, 최경환 상황실장과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 유정복 비서실장, 한선교 수행단장, 이혜훈 김재원 이정현 대변인 등이 똘똘 뭉쳐 이끌어 왔다.

서청원 최병렬 상임고문과 이병기 고문은 후방에서 캠프를 지원했고, 이성헌 전 의원은 조직총괄단장으로 활동했다.

실무진으로는 신동철 김선동 상황실 부실장, 메시지팀의 조인근 특보와 정호성 보좌관, 최진웅 전 보좌관, 안봉근 비서, 구상찬 최원영 허용범 공보특보, 백기승 기획홍보팀장, 홍윤식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20일 전당대회장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박 전 대표의 패배 수락 연설을 지켜보던 캠프 의원과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가 “며칠만 더 있었더라면…”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캠프의 창구 역할을 했던 김 대변인은 전당대회가 끝나자 눈시울을 붉힌 채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혜훈 대변인은 박 전 대표 지지자들과 서로 끌어안고 소리 내 울어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박 전 대표 등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김무성 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 100여 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 인근의 한 식당에 모여 해단식을 열고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패배의 아픔을 달랬다. 김 본부장 등 참석자 모두가 계속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훔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밤 캠프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너무 수고하셨다”고 위로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또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그간 고생했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보자”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연일 격무에 시달려온 유승민 의원은 지친 표정으로 “잠시 쉬고 싶다”고 말했고 이혜훈 대변인은 “아이들과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가서 좀 쉬고 싶다”고 했다. 적잖은 의원들이 “일단 며칠 쉬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겠다”고 했다.

이날 저녁 박 전 대표 지지자 70여 명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밤늦게까지 “경선 무효” “여론조사 조작” “한나라당 해체”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