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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캠프 긴장속 '승리확신'

입력 | 2007-08-19 22:42:00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는 경선투표일인 19일 하루종일 지역별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세우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인터넷을 통해 중앙선관위가 2시간 마다 발표하는 투표율을 지켜보면서 지역조직책을 중심으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진력을 다 하는 등 막판까지 역량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캠프 내부에서 5~8% 포인트 차의 승리가 예상된다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캠프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

특히 당초 수도권에 비가 올 것이란 일기예보가 빗나간데다 실제 투표율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오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반색하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된 이후 "투표율이 70%를 넘었으므로 1만2000여 표 차 승리가 예상된다"는 예측치를 내놓은 뒤 박수를 치고 서로 "수고했다"고 인사를 나누는 등 낙승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희태 공동 선대위원장은 투표 마감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서울에서 결판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캠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한 뒤 "선관위가 투표함 관리와 운송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 완벽한 경비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전 시장도 오후 8시40분경 캠프 관계자 및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수고했다"고 격려한 뒤 환한 표정으로 귀가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경선 마무리 논평에서 "예상 밖의 투표율은 이 후보의 지지도가 강한 대의원과 당원들의 참여가 높았음을 의미한다"면서 "여론조사 반영비율 및 수도권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한다면 두 자릿 수에 근접하는 승리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캠프는 오전 부산, 인천, 울산 등에서 잇따라 휴대전화를 이용한 투표용지 촬영 사건이 발생하고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캠프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발빠르게 반박논평을 내는 등 한때 '전투모드'에 돌입하기도 했다.

특히 사건 당사자들을 놓고 박 전 대표측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전 시장측은 "패배가 사실상 확정되자 경선 불복을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되받아치며 부산에서 '적발'된 강모 씨의 반박 진술서, 인천 남동을 당원협의회 보도자료까지 공개하는 등 속전속결식 대응에 나섰다.

진수희 공동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 우리가 몇 표 부정하게 얻겠다고 소탐대실 하겠느냐"면서 "도리어 단 한번도 판세를 뒤집지 못한 박 후보측이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벌인 자작극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선일이 우연히 생일과 겹친 장광근 대변인은 "내일이 생일인데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미역국을 먹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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