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마음이…'로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아역 배우 유승호(14)가 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에서 성종의 아역으로 낙점됐다.
조선의 9대왕 성종은 조선의 유교통치의 기반을 세운 성군으로 조선봉건국가체제를 완성한 성군.
또한 여인들과의 사랑을 섭렵한 로맨티스트로 극중에서는 '소화'에 대한 집착이 애증으로 변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주인공 처선과는 왕과 내시인 동시에 어린 시절의 벗이자 '소화'를 둘러싼 연적으로 그려진다.
1999년 CF로 데뷔한 유승호는 이듬해 드라마 '가시고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했고, 영화 '집으로', '돈 텔 파파', '마음이' 등에 출연하며 '국민 남동생'의 수식어도 달았다. 지난 2005년에는 KBS 연기대상 남자 청소년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유승호는 이번 성종 역할로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김명민)의 아역으로 출연한 이후 두 번째 사극에 도전하는 셈.
“극중 반은 아역배우들과 그리고 반은 어른 연기자분들과 같이 촬영한다. 이때마다 많은 선배님들이 잘 지도해주시는데, 특히 자주 대사를 나누는 양정아 선배님이 많이 가르쳐 주신다”는 유승호는 “성군으로서 그리고 아이로서의 모습을 지닌 성종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성(性)을 버린 환관 '처선'의 삶과 사랑을 다룬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는 처선(오만석)의 아역에 주민수, 소화(구혜선)의 아역에 박보영, 정한수(안재모) 아역에 백승도, 버들이(김정민) 아역에 조정은, 최자치(김다현) 아역에 유태웅, 문소운(강인형) 아역에 전하은, 송개남(이건주)아역에 맹창민, 설영(전혜빈) 아역에 김예원, 윤기현 아역에 호효훈 등이 출연해 극 초반 8부까지 이끌어 갈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SBS 대하 사극 ‘왕과 나’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