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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추리소설에 담긴 법의학… ‘셜록 홈스의 과학’

입력 | 2007-08-11 03:02:00


◇ 셜록 홈스의 과학/E J 와그너 지음·이한음 옮김/294쪽·1만2000원·한승

1887년 런던의 한 하숙집에서 왓슨 박사와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명탐정 셜록 홈스의 활약상 이면에 감춰진 빅토리아 시대 법의학 발전사를 흥미진진한 교차 편집으로 펼쳐냈다. ‘소포 상자’에 등장하는 소포로 배달된 ‘잘린 귀’가 전설적 살인마 잭 더 리퍼의 편지 문구를 원용한 것이라거나 ‘바스커빌 가의 개’에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개가 영국에 널리 유포된 ‘검은 개’ 전설을 차용했다는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부학 독물학을 비롯해 지문 및 탄도 연구에 얽힌 시행착오와 오해의 역사는 더욱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