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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주춤’ 소비 ‘찔끔’

입력 | 2007-08-09 03:02:00


일자리의 질(質)이 나빠지면서 가계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소비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세나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의 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4∼6월)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2200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5년 3분기(7∼9월·2.1%)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 4분기(10∼12월·7.7%) 이후 두 분기 연속 소득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전국 가구의 소비지출도 월평균 210만2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올 1분기(1∼3월·4.2%)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4.5%)보다 낮은 수준이다.

조세나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39만7500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에 비해 5.8% 늘었다. 특히 조세가 6.9% 증가했으며 건강보험료 정산에 따른 추가 징수로 사회보험 지출이 10.2%나 늘었다.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은 7.27로 지난해 같은 기간(7.24)에 비해 높아졌다. 저소득 자영업자와 고령가구가 늘면서 소득 격차가 악화됐다는 의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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