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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훈련기 55대 터키 수출… 5억 달러에 2013년까지 납품 계약

입력 | 2007-08-06 03:04: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1 기본훈련기가 터키로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터키 정부와 KT-1 기본훈련기 55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3년까지 납품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5억 달러로 국내 항공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이다.

기본훈련기는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히기 위해 활용하는 훈련기다. KT-1 기본훈련기는 최고 속도 시속 574km, 최대 상승고도 약 11km로 수직 기동과 옆으로 돌기, 급선회 비행이 가능하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가 1998년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는 현재 한국 공군에서 85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2001년 7대, 2005년 5대 등 모두 12대를 수출했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에 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한 XKT-1 경공격기를 개발해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 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 박재점 전무는 “무기 도입 절차가 까다로운 터키가 경쟁 기종인 미국과 브라질의 훈련기를 제치고 KT-1을 선정함에 따라 한국의 항공기 제작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 훈련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