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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살려~" 폭락장 손실 '기관의 10배'

입력 | 2007-08-05 15:05:00


'개미'들이 최근 폭락한 증시에서 기관투자가 보다 10배나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증시 급락기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거래 상위 30개 종목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이 수익률은 평균 -11.32%로 기관 -1.15%, 외국인 -3.66%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30개 종목은 평균 2.82% 올랐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은 각각 10.36%와 7.80% 내려 대조를 이뤘다.

개인들은 이번 폭락장에서 산 종목은 떨어지고 판 종목은 올라감으로써 위험 관리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개인들은 조사 기간에 2조15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3조52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6천7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민은행은 14.97% 급락했고, 기아차(-19.54%), 신한지주(-10.27%), SK에너지(-15.63%), 롯데쇼핑(-14.95%), 현대중공업(-10.30%), 한국전력(-11.53%), SK( -20%) 등 상위 30개 전종목이 하락했다.

기관이 같은 기간 순매수한 종목 중에는 SK와 호남석유가 10% 이상 하락했으나 STX조선(6.90%), 삼성테크윈(14.39%), 한진해운(13.06%), 한국타이어(3.37%) 등 상당수 종목이 상승해 종목 선택 능력이 돋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에는 하이닉스(-6.53%), 우리투자증권(-12.54%), 대우증권(-13.83%), 웅진씽크빅(11.21%) 등이 급락했으나 삼성테크윈, 대우차판매(7.38%),LS산전(2.78%), LG생명과학(2.83%) 등은 올라 평균 손실을 최대한 줄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은 증시 급락기에 저가 매수에 나서지만 상승세로 반전할 때쯤이면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매도하는 경향을 보여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기관, 외국인 등에 비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