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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6월 1일 문 여는 여주 프리미엄아웃렛 가이드

입력 | 2007-05-31 04:32:00

다음 달 1일 경기 여주에 신세계첼시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이 문을 연다. 120여 개의 인기 브랜드 매장과 관광명소가 어우러져 새로운 ‘쇼핑 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다음 달 1일 경기 여주의 8만 평 용지에 12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65%까지 싸게 파는 프리미엄아웃렛이 문을 연다. 신세계와 미국 아웃렛 개발회사인 첼시 그룹이 50%씩 투자해 만든 합작사인 ㈜신세계첼시가 운영한다.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을 보는 서울 명품족의 시각은 두 종류로 나뉜다.

1. “한강도 건너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여주까지 가겠어?”

2. “명품이라면 바다도 건너는데 여주까지 못 가겠어?”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의 단점은 서울에서 비교적 멀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교외형 쇼핑몰이 인기지만 국내에선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인기 브랜드를 싸게 판다고 해도 케케묵은 구닥다리 제품만 모여 있다면 소비자들은 외면할 게 뻔하다. 유명 브랜드 로고만 붙어 있으면 무작정 달려들던 시대는 지났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2시간은 심리적으로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다. 특히 주말 교통체증까지 고려한다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뭔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항공요금과 숙박비를 뽑고도 남는다는 홍콩과 일본의 아웃렛 쇼핑관광처럼 말이다.

신세계첼시 측은 △120여 개의 인기 브랜드 △자연과 어우러진 넓은 쇼핑 공간 △도자기 명소와 이천온천 등 주변 관광지를 매력 포인트로 꼽는다.

신세계첼시 마케팅팀 채은 과장은 “국내에서 프리미엄 인기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놓은 대형 아웃렛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그럴까. 신세계첼시와 명품업계 쇼핑 고수들의 도움을 받아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120가지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 25∼65% 싸게 팔아

○ ‘식구’를 노려라

신세계인터내셔널(SI)은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스텔라 매카트니, 센죤, 디젤 등을 수입하는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다. 당연히 여주 프리미엄아웃렛에 입점한다.

그래서 명품업계 쇼핑 고수들은 개장 초기에 SI 브랜드를 노리라고 조언한다. 같은 ‘식구’인 만큼 고객을 끌기 위한 알짜 상품을 초기에 대거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명품편집매장 분더샵은 주목할 만하다. 할리우드 스타들에겐 인기가 높아도 아직 국내에선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아 신상품 재고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전통 명품은 미리 미리

페라가모, 구찌, 버버리 등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명품 브랜드다. 특히 버버리는 여주가 아시아 최초의 아웃렛 매장이어서 중국과 일본 관광객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 매장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아웃렛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아웃렛은 재고를 싸게 파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독특한 아이템을 눈여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국내 인기 브랜드도 있다

제일모직과 LG패션 등의 유명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국내 브랜드인 만큼 실속 있는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빈폴, 후부, 구호, 띠어리의 이월상품을 팔고 LG패션은 모그와, 해지스, 안나몰리나리를 할인해 판매한다. 구호와 모그는 노세일 브랜드라 기대되는 매장.

올해 초부터 제일모직이 수입하고 있는 미국 뉴욕 브랜드 띠어리와 LG패션이 수입하는 안나몰리나리는 여주 아웃렛이 국내 최초 매장인 셈이어서 관심이 크다.

이 밖에 매긴나잇브릿지, EXR, 김영주, 솔리드옴므, 수콤마보니 등 국내 인기 브랜드를 찾아보자. 폴로, 망고, 게스, 디젤, DKNY 등 중고가 수입 브랜드를 아웃렛에서 중저가로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 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코너

여주 인근의 골프 클럽을 방문하는 마니아들에게 희소식. 캘러웨이 골프, 핑, 보그너, 던롭, 나이키 골프, 김영주 골프 등의 골프 브랜드가 대거 할인 판매에 나선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푸마, 콜럼비아 스포츠 등 유행을 떠나 기능성으로 승부하는 제품들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아내와 아이의 성화에 마지못해 ‘끌려온’ 남성들에게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리빙&외식도 풍성

패션만 있는 게 아니다. 까사미아, 르쿠르제, 로얄 알버트, 로얄 코펜하겐, 테팔 등 다양한 리빙 매장도 입점한다.

일본의 키오스크형 크레페 매장인 ‘크레이지 크레페’의 한국 1호 매장은 미식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 일 치프리아니, 스타벅스, 프레쉬니스버거 등도 문을 열 예정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