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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어린이대공원 “돗자리 깔고 김밥 먹으며 오페라를”

입력 | 2007-05-14 03:00:00

매년 6월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피크닉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독일의 발트뷔네 야외공연장. 서울시가 이와 맞먹는 대형 공연장을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1만 석 규모의 객석과 전문 음향시설을 갖춘 대형 야외공연장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매년 6월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피크닉 콘서트’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발트뷔네 야외공연장에 비견할 만한 야외공연장을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내년에 착공해 2009년 상반기 완공 예정.

85억 원을 들여 1만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자연석 스탠드를 만들고 객석 중간 중간에 폴대형 스피커를 설치해 수준 높은 공연 감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야외공연장 설치 경험이 있는 외국 전문 음향팀에 기술자문을 맡기기로 했다.

또한 돗자리를 깔고 김밥 과일 등을 먹으면서 공연을 즐기는 ‘피크닉 콘서트’ 공연장을 지향해 계단의 폭을 1m로 널찍하게 만들 예정이다. 중앙광장에는 잔디가 심어지고 무대에는 흰 천막 모양의 덮개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어린이대공원 야외공연장이 완공되면 서울시향과 오페라단, 국악관현악단 등이 정기적으로 공연하게 하고 외국 공연단체도 초청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될 동대문야구장 대체야구장 옆에도 7000평 규모의 문화예술 공연장을 세울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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