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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역시 김수경” 현대 탈꼴찌

입력 | 2007-04-26 03:00:00


꼭 10년 전인 1997년 프로야구 해태(KIA의 전신)의 중심에는 ‘선발’ 이대진(33·KIA)과 ‘마무리’ 임창용(31·삼성)이 있었다. 이대진은 17승(6패), 임창용은 26세이브(14승 8패)로 팀의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대진은 2승, 임창용은 3세이브로 해태의 아홉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광주 진흥중, 진흥고 2년 선후배인 이대진과 임창용은 부상을 딛고 올해 나란히 부활했다. 이대진은 올 시즌 1승 1패(평균자책 1.89), 임창용은 1승(평균자책 5.27).

25일 이대진과 임창용이 다시 만났다. 하지만 동지가 아닌 적이 됐다. 임창용이 1999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선발로 첫 맞대결을 벌인 것.

이날 임창용은 4와 3분의 2이닝 2안타 3실점, 이대진은 4와 3분의 1이닝 4안타 4실점(3자책점)한 채 물러났다.

삼성이 7-3으로 이겼고 이대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공동 최하위였던 현대와 두산의 잠실 경기는 에이스 김수경의 호투를 앞세운 현대가 6-4로 이겼다. 두산은 김동주가 0-5로 뒤진 4회말 1사 3루에서 현대 에이스 김수경의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날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와 롯데의 마산 경기는 양 팀에서 15명의 투수가 출전하는 ‘혈전’ 끝에 SK가 7-3으로 승리. SK는 가장 먼저 10승 고지(10승 2무 4패)에 오르며 선두를 지켰다. 2위 삼성과는 1.5경기 차.

한화는 LG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한 문동환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6연승 후 4연패를 당한 LG는 3위로 내려앉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대구(삼성 2승 3패)K I A0000300003삼성01012120×7[승]오상민(5회·1승) [패]이대진(선발·1승 2패) ▽잠실(현대 2승 3패)현대0041000016두산0003000104[승]김수경(선발·2승 1패) [세]박준수(9회·1승 2세) [패]김명제(선발·1패) [홈]김동주(4회 2점·3호·두산)▽마산(SK 1승 1패)S K1030000217롯데0000002103[승]이영욱(선발·1승) [세]정대현(8회·1승 6세) [패]최향남(선발·2패) [홈]김강민(1회·1호·SK)▽대전(한화 2승 3패)LG0100100002한화10001201×5[승]문동환(선발·2승 1패) [세]양훈(8회·1승 1패 2세) [패]최원호(선발·2승 1패) [홈]이범호(6회·2호·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