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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어린이 찾기’ 공개수배 시스템 도입

입력 | 2007-04-09 03:11:00


9일부터 유괴가 의심되거나 실종된 아동의 나이 이름 키 머리 모양 등의 신상정보가 경찰청 건설교통부 서울시가 운영하는 도로와 지하철 전광판에 20자 이내로 한 시간에 2회꼴로 뜨게 된다. 경찰청과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에선 실종 아동의 신상정보를 더욱 자세하게 알린다.

인천, 제주 서귀포시 등지에서 어린이 유괴 살해 또는 실종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건교부 서울시와 함께 실종 아동 공개 수배 시스템인 ‘앰버 경고(Amber Alert)’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괴나 유괴로 의심되는 아동 실종 사건이 발생하면 각각 관리하는 도로와 산하 교통방송을 이용해 실종 아동의 인적사항을 신속히 알려 조기 신고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첫 앰버 경고 대상으로는 지난달 16일 제주도에서 실종된 양지승(9·여) 양이 선정돼 9일 오후부터 관련 정보가 나갈 예정이다. 1996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납치된 뒤 살해당한 여자 어린이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으며 미국의 49개 주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해 311명의 어린이를 구조했다.

앞으로 유괴 또는 유괴 의심 어린이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전국 50곳의 도로 전광판과 실종 아동 찾기 홈페이지(www.182.go.kr)에, 서울시는 시내 고속화도로 224곳과 지하철 전광판 3311곳에 실종 아동 정보를 띄우게 된다. 건교부도 전국 고속도로 449곳과 국도 166곳의 도로 전광판에 실종 아동 정보를 띄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