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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안개 끼는 곳이 많겠고 경기 강원 지방에는 비가 조금 오는 곳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 1∼10도, 낮 최고 15∼22도.
음력 2월 초여드레. 바람을 다스리는 영등할머니 심술이 누그러졌나 보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더니 한강 둔치에 개나리꽃이 우우우 피기 시작했다. 망울이 퉁퉁 불었던 목련꽃도 일제히 병아리 떼처럼 쫑! 쫑! 쫑! 입을 벙긋거린다. 아침 이슬에 함초롬히 젖은 20%쯤 핀 봄꽃. 여기서 피기를 멈추면 얼마나 좋을까! 봄날은 슬며시 왔다가 도둑같이 간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