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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씨 출마선언…열린우리-민주 ‘DJ 눈치보기’ 곤혹

입력 | 2007-03-16 03:01:00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57·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사진) 씨가 4월 25일 전남 무안-신안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씨는 15일 오전 무안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전남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후보를 공모 중인 민주당에 응모를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4·25 재·보선 연합공천을 추진 중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김 전 대통령의 호남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김 씨와 대결할 후보를 내기도 그렇고, 김 전 대통령 임기 말 이권 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 씨가 단독 출마하도록 길을 열어주기도 난처하기 때문.

열린우리당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김홍업 씨 무소속 출마 문제는 우선 민주당이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공모기간이 끝난 뒤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