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웨딩]스타의 결혼식에서 배우는 나만의 웨딩노하우

입력 | 2007-03-16 03:00:00

탤런트 한가인, 연정훈 씨 커플. 어깨가 드러나는 깔끔한 A라인 드레스에 청순한 머리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탤런트 윤손하 씨 커플. 사진 제공 아이웨딩네트웍스

사진 제공 웨스틴조선호텔 제인패커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엔 대중의 시선이 쏠린다. 결혼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이 입은 드레스와 예복, 그들의 웨딩 이벤트는 어느새 트렌드가 된다.

무조건 스타를 따라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인 만큼 과감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

다만 스타들의 결혼식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참조할 수 있다. 가수이자 웨딩유통서비스업체 아이웨딩네트웍스를 운영하는 김태욱 대표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무조건 스타를 따라하기보다는 각각의 장점을 조합해 개성 있는 결혼식을 연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조용히 결혼하는 스타들

‘Wedding’ 기사목록

▶ 스타의 결혼식에서 배우는 나만의 웨딩노하우

▶ 신부의 적 각질… 스킨케어로 잡자

▶ 산뜻한 핑크톤으로 자연스럽게 볼터치

▶ 럭셔리 예복? 개성있는 일상 정장으로 변신

▶ 다이아처럼 영롱한 반지…행복의 시간 공유하는 시계

▶ 평형따라 실속있게… 가구는 ‘믹스&매치’

▶ 선택과 집중 사이… 인테리어家電 뜬다

▶ 지상의 낙원, 둘만의 천국… 요즘 뜨는 신혼여행지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은 영화배우 전도연 씨의 웨딩드레스 자락이라도 찾으려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식장을 향하는 신부의 모습이 가까스로 카메라에 잡혔지만 끝내 결혼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 씨의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지 1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 씨와 탤런트 이승신 씨 커플도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일리하우스에서 하객 200여 명 규모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김종진, 신동엽, 한가인 씨 등 스타들의 결혼식을 진행한 아이웨딩네트웍스 윤현철 마케팅 이사는 “요즘 연예인들은 하객 200명 이하의 소규모 하우스웨딩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일반인들도 소규모 웨딩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결혼한 개그맨 신동엽 씨도 원래 친지들과 하와이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1500여 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하우스웨딩은 집과 같은 분위기에서 벌이는 파티형 결혼식. 서울에서는 강남구 삼성동 베일리하우스, 종로구 평창동 아트브라이덜하우스가 하우스웨딩 전용 예식장으로 유명하다.

○ 심플한 귀족 스타일

연예인들의 웨딩드레스는 ‘심플한 귀족 스타일’이 많다. 치렁치렁한 치마폭으로 상징되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웨딩드레스는 완전한 구식이 됐다.

대표적인 웨딩드레스는 2005년 4월 결혼한 한가인 씨의 드레스. 특별한 장식 없이 어깨가 드러난 깔끔한 A라인 스타일이다. 머리도 자연스럽게 뒤로 묶어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달 탤런트 윤태영 씨와 결혼한 탤런트 임유진 씨는 인어공주(머메이드)형 드레스를 입었다. 인어공주 꼬리처럼 끝부분만 A라인으로 퍼진 드레스를 말한다. 특별한 장식 없는 순백색으로 깔끔함을 강조했다. 목걸이를 하지 않고 귀걸이로만 포인트를 줬다.

신동엽 씨와 결혼한 MBC 선혜윤 PD는 레이스와 비즈로 장식됐지만 라인은 몸에 살짝 붙는 고급스러운 드레스를 입었다. 드레스가 화려한 대신 액세서리는 최소화했다.

○ 영화 속 주인공처럼

‘끼’ 있는 동료가 많은 덕분에 연예인 결혼식의 이벤트는 화려하다. TV에서도 보기 힘든 인기 절정의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벌인다. 올 1월 결혼한 SBS 이혜승 아나운서는 멋지게 차려입은 신랑 신부의 들러리를 7명씩 세워 화제가 됐다.

웨딩촬영은 고급스럽고 심플해졌다. 예전처럼 스포츠카 옆에 괜히 서 있거나 우산을 빙빙 돌리는 사진은 많이 사라졌다. 그 대신 스튜디오의 품격 있는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한다.

지난해 결혼한 탤런트 윤손하 씨 커플은 얼굴에만 초점을 맞춘 흑백 사진을 찍었다. ‘마빡이’ 개그맨 정종철 씨 커플은 코믹한 포즈를 취하며 끼를 마음껏 분출했다.

글=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디자인=김성훈 기자 ksh97@donga.com

내추럴 바람… 빨강 부케로 강한 인상을

“받아라~!”

부케 던지기는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화제가 되는 대표적인 이벤트다. 얼핏 보면 웨딩부케는 대개 비슷해 보이지만 나름의 특징이 있다.

신부의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 식장의 꽃장식과 어울려야 아름답다.

친구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인 만큼 신부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개성 있는 부케를 선택하는 게 좋다. 플라워 브랜드 ‘제인패커’의 민세안 수석플로리스트가 올해의 부케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강렬한 느낌의 부케가 인기

올해는 파스텔 톤보다 강렬한 느낌이 나는 부케가 인기다. 강렬한 색 한 가지로 꾸미거나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을 다양하게 섞어 연출할 수 있다. 개성 있는 신부라면 빨간색 부케에 도전해 보자. 달리아나 튤립으로 만든 게 세련돼 보인다.

▽독특한 액세서리

반짝이는 핀, 부드럽게 묶인 리본 등 소품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흰 꽃으로만 골랐다면 리본으로 포인트를 줘 멋을 낼 수 있다.

▽부케도 내추럴 바람

‘쌩얼(화장 안 한 얼굴)’ 열풍은 부케에도 분다.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인기있듯 부케도 줄기가 보이도록 묶는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느낌이 나는 동그란 모양보다는 조금 길게 만들어 불균형 형태를 보이는 게 최근 흐름이다. 또 몸의 라인을 강조하는 웨딩드레스 유행에 맞춰 부케도 자연스럽게 라인에 따라 흘러내리는 듯한 형태가 인기다.

▽신부와의 조화가 중요

유행보다 중요한 것은 신부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릴 부케인가 하는 점이다.

신부가 돋보일 수 있도록 체형과 웨딩드레스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빛깔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