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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韓 위안부 문제로 日비난하며 ‘쾌감’ 즐겨”

입력 | 2007-03-14 16:20:00

산케이신문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 캡쳐화면.


일본의 보수논객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14일 “한국이 위안부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면서 ‘민족적 쾌감’을 즐긴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이날 산케이신문 국제면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최근 국제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범죄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인 공분의 대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어 ‘강제성’에 대한 의문은 민족적 자손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20만 성노예’의 사실 여부나 최초로 위안부 문제를 호소한 故 김학순 씨의 애매한 경력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며 “한국에서 위안부들은 일본제국주의에 의한 일방적인 피해자로서 이미 ‘민족적 영웅’과 같은 존재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로 흥분 상태에 빠져 있는 한국은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은 없었다’ ‘고노담화재검토 필요성’ 등 일본 측의 주장이나 의견, 변명 같은 건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한국은 ‘일본 통치시대에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모두 일본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행해졌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로다 지국장은 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일본보다 도덕적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책략이라고 매도했다.

“위안부는 한국이 고매한 위치에 서서 일본의 비도덕성을 비난하거나 ‘경제대국 일본이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역사왜곡에 있다. 그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훈수를 두는 데 중요한 카드다. 한국이 일본에 대해 도덕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선 위안부는 절대적으로 일본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행해진 것으로 돼야만 한다.”

그는 “한국이 이번에 일본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美의회가 우군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결의안 채택에 앞장선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은 친한파로서 한국에서 영웅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지국장은 미 의회에 위안부 결의안이 제출된 것은 재미동포와 북한의 공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 의회에 결의안이 제출된 것은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재미한국인사회 등의 운동이나 여론공작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또 과거 식민지 시절에 일어난 사건을 거론하며 일본을 비난하는 것은 일본인납치문제와 관련한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북한 당국과 친북세력의 상투 수단이다. ‘위안부’ 문제의 국제화 배경에는 북한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논조나 지식층의 발언에는 ‘일본인납치문제에 대해 일본이 북한을 공격하는 데 대한 보복심리가 깔려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