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난타 공연, 후배에게 학용품 물려주기 등 부산지역 초등학교 졸업식이 특색 있게 변하고 있다.
석포초교는 21일 졸업식에서 ‘20년 뒤 나의 모습을 그리며’라는 타임캡슐 이벤트를 마련한다. 학교 측은 학급별로 모은 타임캡슐을 20년 동안 학교 전시관에 보관한 뒤 아이들이 사회인이 되어 있을 2027년에 열어 보기로 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초등학교 시절 아꼈던 옷이나 문제집, 학용품 등을 후배에게 선물하는 ‘후배사랑 증서’ 전달식을 할 예정이다.
졸업생이 11명인 신호초교는 졸업식을 사은회와 다과회로 꾸민다. 졸업생과 학부모, 교사가 원탁에 둘러앉아 촛불을 밝힌 뒤 다과를 들며 조촐한 졸업식을 진행한다.
좌천초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의 ‘난타’와 ‘우리는 챔피언입니다’라는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며 대신초교와 교리초교는 6학년 담임교사가 졸업생의 1년간 학교생활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졸업식장에서 상영하기로 했다.
연학초교는 졸업생 79명 모두에게 학교장이 직접 졸업장을 건네고 이때 뒤편 대형 화면에 졸업생들의 프로필, 장래희망, 꿈을 담은 화면을 내보낼 계획이다.
센텀초교는 졸업생 모두가 태극기를 휘날리며 식장에 입장하고 신촌초교는 졸업생 장기자랑을 1시간가량 벌이는 등 축제 분위기로 졸업식을 진행한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