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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강력팀장 승용차서 기름 훔치려다 덜미

입력 | 2007-02-04 18:13:00


30대 기름도둑이 경찰서 강력팀장의 승용차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덜미가 잡혔다.

홍모(38·회사원) 씨는 4일 오전 6시 20분경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서 길가에 세워진 세피아 승용차의 기름을 빼내기 위해 리프트를 이용, 차량 뒷면을 들어올렸다.

차 안에는 광주북부경찰서 강력팀 차모(42) 경위가 잠을 자고 있었다.

차 경위는 도매시장 주변에 주차된 대형 차량에서 기름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이날 잠복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홍 씨는 추운 날씨에 유리창에 낀 성에 때문에 차 경위를 보지 못했다.

차체가 들리는 것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차 경위는 주변에서 있던 동료 경찰관에게 휴대전화로 연락, 달아나던 홍 씨를 검거했다.

차 경위는 "갑자기 승용차가 쑥쑥 올라가 지진이 난 줄 알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