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서 ‘뚜둑’ 하는 소리가 나면 병원에 가야 할까?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소리가 나더라도 대부분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전문병원인 서울 양천구 목동 힘찬병원이 무릎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내원한 20∼60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10% 관절염, 6%는 연골판 손상, 3% 추벽증후군 등의 증상을 보였다. 추벽 증후군은 태아 때 형성되는 무릎 속의 부드럽고 얇은 막이 부어올라 연골이 손상된 질환.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관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관절을 싸고 있는 구조물과 관련돼 있다. 관절 주변을 싸고 있는 근육이 무릎 내 관절을 지나가면서 관절 주위의 근육과 힘줄, 혹은 근육 간 마찰에 의해 소리가 난다.
통증 없이 소리만 나면 별문제 없지만 통증이 있다면 무릎 연골이 손상됐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무릎 소리’도 나이별로 원인이 다르다.
만약 무릎 안에서 ‘덜커덕’ 소리가 난다면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10∼30대에게 흔하다. 축구나 농구와 같은 격렬한 운동 뒤에 연골판이 찢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는 무릎을 누르면 아프다. 또 걸으면 관절이 빠지는 듯하거나,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뭔가 걸리는 듯한 것이 특징이다.
50세 이후 중년인데 무릎에 소리가 난다면 ‘뼈 연골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는 ‘사각사각’ 하며 눈 밟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뼛조각이 떨어져 관절 사이에 끼면서 나는 소리이다.
만약 ‘끄르륵’ 소리가 난다면 무릎 덮개 뼈에서 나는 소리일 수 있다. 무릎 안쪽엔 활액막이라는 부드러운 막이 있는데 이 막이 두꺼워지면서, 관절을 움직일 때 막이 관절에 끼어 이 같은 소리가 난다.
무릎에서 ‘드르륵’ ‘뿌드득’처럼 이가 갈리는 소리가 난다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마모되었을 우려가 높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