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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조성 지연…미군 이전 4~5년 늦어진 요인

입력 | 2006-12-13 15:40:00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계획보다 4~5년 늦어지게 됨에 따라 이전 부지에 세워질 용산공원 조성 작업도 착공시기 연기 등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용산공원추진단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지 이전이 당초 계획된 2008년말보다 늦어지게 되면 그에 따라 공원 조성작업도 순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주한미군기지 시설종합계획(마스터플랜·MP)이 확정된 뒤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2년경이면 이전이 완료되진 않더라도 상당부분 진전될 것인 만큼, 부분적으로나마 공사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착공 이전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공원이 1차적으로 준공되는 시점은 당초 계획(2015년) 보다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완료 목표시점인 2008년말까지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완료한 뒤 2009년 착공, 2015년까지 공원기반을 닦아 일단 시민에게 개방한 뒤 20~30년간의 장기계획 아래 단계적으로 공원조성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설계를 비롯해 법 제정, 부지내 지질조사, 추진단 설치 등 준비작업을 완료해 기지 이전 연기에 따른 공원 조성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나, 공원 개방 시점은 일정 기간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평택 미군기지 예정지의 내년 상반기 명도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강제 수용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문화재 시굴작업, 홍수에 대비한 성토공사, 배수로·공사용 도로공사 등 기반공사에 착수하는 등 부지조성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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