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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선 역세권 따지지 말라”

입력 | 2006-11-27 03:00:00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지하철 역세권은 단연 인기다. 지방에서도 그럴까? 정답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년간 지하철이 없는 울산을 제외한 4대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값 변동을 조사한 결과 광주와 대구의 역세권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역세권 아파트 값은 1년 동안 2.02% 올라 광주 전체 아파트 값 상승률인 4.9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는 광주지하철 1호선은 12.1km로 짧아 버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구도 비슷한 이유로 역세권 아파트 값 상승률이 5.79%로 대구 전체(6.03%)보다 낮았다.

반면 부산은 역세권 아파트 값의 오름폭이 0.48%로 부산 전체(0.20%)의 두 배를 넘었고 대전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60%인 데 비해 역세권은 2.84%로 ‘역세권 프리미엄’이 뚜렷했다.

부산 지하철은 1, 2, 3호선의 길이가 총 88.8km로 4대 광역시 중 가장 긴 데다 체증이 심하기로 유명한 부산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대전은 올해 3월 개통된 지하철 1호선이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들어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