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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에 땅콩 건네다…” 금강산 관광객 출발 지연

입력 | 2006-09-18 02:56:00


금강산을 방문한 남측 관광단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북한 측에 의해 출발이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북한 지원 민간단체인 ‘새천년생명운동’ 소속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북한 측 초병과 불필요한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 금강산에서 출발하려던 남측 관광객 1000여 명의 출경(出境) 수속이 이날 오후 5시부터 40분가량 지연됐다.

새천년생명운동의 연탄보일러 공장 기공식 행사 참석차 방북한 차 의원은 출경 수속 도중 북한 초소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과 땅콩을 전달하려다 북측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에서는 북측 초병과 관광객의 불필요한 접촉이 금지돼 있다.

북측은 차 의원이 초병에게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하려 한 경위를 조사했으며, 남측으로부터 재발 방지 약속 등 사과를 받는 선에서 문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