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들 100개 도전기업 가운데 중국과 인도가 각각 44개와 21개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 등 ‘12개 급성장 국가(RDE)’의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8일 보도했다.
BCG는 성장 전망이 밝은 12개국의 3000여 개 기업 중 수출 및 해외직접투자 규모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인도에 이어 브라질 12개, 러시아 7개, 멕시코 6개, 터키 4개 순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2개, 인도네시아와 이집트가 1개씩 선정됐다.
이 보고서는 이들 100개 기업이 21세기에 세계의 제조업과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특히 중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BCG는 보고서에서 2000∼2004년 이들 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24%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10배, 일본의 24배, 독일의 34배를 기록하는 등 월등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들 기업은 200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주 수익률이 15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고성장 이유로 낮은 임금과 신속한 환경적응 능력을 들었다. 중국의 시간당 임금은 겨우 1달러라는 것.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