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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위원 선거 참패

입력 | 2006-08-01 03:02:00


31일 전국 14개 시도(울산 제주 제외)에서 실시된 제5대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추천 후보가 대거 낙선했다. 이로써 앞으로 시도교육위원회 운영과 교육운동의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국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 11만1920명의 86.8%인 9만7146명이 투표에 참가해 교육위원 132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선거에서 ‘단일 후보’ 42명을 추천했지만 이 가운데 14명(당선율 33.3%)만 당선됐다. 2002년 제4대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전교조가 34명을 추천해 24명(당선율 70.6%)이 당선됐다.

특히 서울에서 전교조는 전체 7개 선거구에 ‘단일 후보’를 냈으나 2명만 당선됐다. 제4대 선거에선 전교조 추천 후보가 서울 전체 7개 선거구에서 7명이 당선돼 시교육위원회 의장을 차지하는 등 서울시교육위원회를 주도했다.

전교조의 참패는 교원평가제 교원성과급차등제 등 각종 교육정책을 반대하는 반대 일변도 투쟁과 최근 전교조 부산지부 통일위원회가 북한의 역사책을 옮겨 적은 ‘통일교재’를 낸 사건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 차상철 수석부위원장은 “통일교재와 관련한 색깔공세와 교육 관료들의 후보 단일화 등 담합, 사립학교의 결집이 악영향을 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가 나왔다”며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고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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