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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라이스 귀국하면 다음 대북 제재 조치 알게될 것"

입력 | 2006-07-28 16:07:00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7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귀국하면 미국이 취할 다음 단계의 대북 제재 조치들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대사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과정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볼턴 대사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발사 이후 안보리 제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러 나라간 이견이 노출됐지만 미국은 강력하고 구속력이 있는 결의안 채택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는 당초 언론 발표문(press statement)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우리가 강력히 주장해 안보리 의장 성명(presidential statement)으로 격상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볼턴 대사는 이어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가로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고립될 수 있는가를 분명하게 알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면서 "결국 우리는 충분히 구속력을 가진 안보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는 내년 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볼턴 대사 인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열렸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