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새치머리, 늙어 보인다고? 천만에! 중후해서 더 좋아”

입력 | 2006-05-29 03:00:00

최근 등장한 흰 머리 유명인들. 왼쪽부터 영화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핼리 베리, 앤더슨 쿠퍼 CNN방송 앵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 사진 제공 LA타임스 인터넷판


미국에서 새치 머리가 새로운 패션 코드로 부상하고 있다. 흰 머리를 휘날리는 유명인이 급증하면서 젊은 나이에 새치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고 있다.

새치 머리 유행에 불을 댕긴 것은 최근 섹시 앵커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앤더슨 쿠퍼 CNN방송 기자. 38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흰 눈이 내린 듯 은발을 한 그는 “한번도 염색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중후해 보여서 좋다”는 새치 예찬론을 펴고 있다.

조지 클루니, 리처드 기어는 염색으로 흰 머리를 숨기지 않는 ‘새치파’ 남성 배우에 속한다.

흰 머리 여배우도 늘고 있다. 조만간 개봉될 예정인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핼리 베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은 순도 100% 은발로 등장한다.

새치 머리가 유행하면서 미용실에서는 관자놀이 부근에 흰색을 섞어서 염색해 달라는 주문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사이에서는 남성만큼 새치 머리가 패션 코드로 자리 잡기는 힘들 전망.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염색 시기를 놓쳐 모근 부근에 흰머리가 자라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여배우 제니퍼 로페즈는 끝까지 “새치가 아니다”라고 잡아떼서 화제가 됐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