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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포럼 참석 MS- 퀄컴 사장 인터뷰

입력 | 2006-05-26 02:59:00

한국 DMB폰 인기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의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전화를 직접 시연해 보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정보기술(IT)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외 IT 전문가 60여 명이 연사로 참석하는 ‘서울디지털포럼 2006’이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됐다. 2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디지털 인텔리전스-디지털 진화의 미래’.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과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이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비전과 코리아 프로젝트’와 ‘커뮤니케이션 혁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스티브 발머 MS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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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W산업 적극 지원 3년간 285억 추가 투자

발머 사장은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3000만 달러(약 285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인 ‘MS이노베이션센터’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발머 사장이 추가로 3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6000만 달러(약 570억 원)로 늘어나게 됐다.

발머 사장은 또 “한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소프트웨어 회사가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초중고교 교사들의 정보기술(IT) 연수를 지원하고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또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에서 10만여 명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하기로 했다.

발머 사장은 이어 “지적재산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어떤 기업도 연구개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S에서 시스템 운영과 제품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그는 199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1월 빌 게이츠 회장에게서 CEO 자리를 물려받았다.

■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

휴대전화 한국이 주도 로열티는 낮출수 없어

제이콥스 사장은 “모바일 TV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한국을 보면 산업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며 한국 IT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제이콥스 사장은 특히 “한국의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아주 빨리 받아들여 신제품을 선보인다”면서 “휴대전화 시장에서 한국의 선도적인 위치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퀄컴은 한국의 휴대전화 핵심기술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다.

그는 또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기술은 한국이 전 세계를 이끌어 나갈 핵심기술”이라며 “삼성전자는 우리와 협력해 고성능 HSDPA 단말기를 내놓아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 및 음반회사 등과 손잡고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DMA보다 기술 수준이 높은 3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로열티 문제와 관련해 그는 “WCDMA든 CDMA든 결국 같은 기술이기 때문에 로열티를 낮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