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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캥거루통장-펀드 “사랑을 적립해요”

입력 | 2006-05-22 02:59:00

국민은행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 참여해 연탄이 담긴 손수레를 끌고 있다.


캥거루의 주머니는 어린 캥거루가 어미를 떠나지 못하는 ‘의존’의 상징으로만 유명하다.

하지만 갓 태어난 캥거루는 태어나자마자 스스로의 힘으로 어미의 주머니까지 기어 올라간다. 어미는 이런 아기 캥거루를 안쓰러운 듯 꼼짝 않고 멈춰 서서 바라볼 뿐 도움은 주지 않는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과 캥거루펀드는 이름처럼 캥거루를 닮은 상품이다.

먼저 생긴 건 캥거루통장. 2002년 2월 18일 자녀를 위해 부모가 적금을 들어주는 상품으로 시작했다. 부모는 자녀에게 저축의 소중함을 교육시키고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자녀에 대한 각종 상해 질병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4월 21일부터 상품의 성격이 약간 변했다. 부모가 모든 걸 해 주는 대신 자녀로 하여금 적금의 만기이자 가운데 1000∼1만 원 범위의 금액을 선택해 기부하도록 한 것이다.

2년마다 만기 후 재계약을 하는 상품의 특성상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2년에 한 차례씩 본인의 이자 소득으로 또래의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기부를 한다. 시작은 부모에게 의존하지만 스스로 자유롭게 용돈을 저금할 수도 있고 이에 따른 이자를 기부할 수 있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 준다.

또 은행은 고객이 기부한 액수와 같은 금액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내놓는 ‘매칭그랜트’ 제도도 도입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지원되는데 어린이들의 손으로 또래 친구를 돕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이 통장의 가입 고객은 40만 명을 넘어섰다. 일반적인 은행권 상품은 1∼2년이면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지만 캥거루통장은 4년 넘게 유지된 것. 은행 측은 앞으로도 이 상품을 장기상품으로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최근에는 둘째 이후 자녀의 이름으로 가입할 때에는 출산장려우대금리(최고 연 0.2%포인트)도 지급하기 시작했다.

형제 상품도 나왔다. 소액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는 ‘캥거루 펀드’다. 일반적인 적립식 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만 원 이상이지만 어린이와 청소년 전용상품이라 최소 가입금액이 5만 원으로 절반 수준. 대신 투자 기간이 60개월로 길다.

또 캥거루통장처럼 펀드 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적립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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