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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최고의 미국 소설은? 토니 모리슨 ‘Beloved’

입력 | 2006-05-15 03:00:00


미국 흑인 여성 작가 토니 모리슨(사진)의 ‘빌러비드(Beloved)’가 뉴욕타임스의 최근 조사 결과 1980년 이후 출간된 미국 소설 중 최고로 꼽혔다.

뉴욕타임스는 모리슨의 이 책이 출간 20년이 안된 소설로는 유일하게 미국 대학의 교양과정 과목에 들어 있는 사실을 함께 거론하며 “살아있는 흑인 여성이 허먼 멜빌, 너대니얼 호손, 마크 트웨인 등 백인 남성들과 동등한 고전 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빌러비드’는 노예사냥꾼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어린 딸을 죽인 흑인 노예 여성의 충격적인 얘기를 소재로 해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들의 상흔을 그려낸 작품. 1987년에 출간됐다.

뉴욕타임스 서평팀은 작가 비평가 편집인 등 약 200명에게 “최근 25년간 출간된 소설 중 최고의 소설 한 권을 꼽아 달라”고 의뢰해 125명의 응답을 얻었다.

그 결과 ‘빌러비드’는 15표, 돈 들릴로의 ‘지하세계(Underworld)’는 11표, 존 업다이크의 ‘토끼 시리즈(Rabbit Angstrom)’와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Blood Meridian)’이 각각 8표,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American Pastoral)’는 7표를 받아 상위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이런 식의 조사가 불공정하고 비과학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미국 문학의 현황을 살펴볼 수는 있다”고 자평했다.

뉴욕타임스는 1965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출간된 가장 기억할 만한 소설’을 꼽는 조사를 했다. 당시 랠프 엘리슨의 ‘투명인간’이 최다 표를 얻었고 솔 벨로의 ‘오기 마치의 모험’과 ‘허조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조지프 헬러의 ‘캐치-22’, 윌리엄 버로의 ‘벌거벗은 점심’ 등이 상위에 올랐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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