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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트웬티(20) 김용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운재(수원)에 이어 김용대(성남)의 이름을 호명하자 회견장은 순간 술렁거렸다. 23명의 최종 엔트리 중 가장 의외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용대는 청소년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등을 거치면서 실력파 골키퍼로 자리매김했지만 올해 초 전지훈련 멤버에 포함되지 못했고 경험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골키퍼 중 이운재와 김영광을 미리 확정한 아드보카트 감독과 코치진은 최후의 순간까지 막판 골키퍼 한 자리를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김병지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는 아예 고려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김병지는 튀는 스타일인데 안정된 스타일을 원하는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종엔트리 발탁 전날인 10일 홍명보 코치와 정기동 GK코치는 성남 일화-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며 김용대를 점검했고 그를 최종 낙점했다.
김병지는 같은 날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월드컵은 끝내 그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김병지는 “최근 발탁설이 계속 나와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많이 아쉽다”며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울더라. 내가 오히려 달래 줬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