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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태환 제주지사 영입 하루만에 번복

입력 | 2006-05-06 03:02:00


열린우리당이 이상하다. 열린우리당은 김태환(金泰煥) 제주도지사의 입당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인 5일이를 번복하고 김 지사의 입당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현지조사단이 김 지사의 신상을 조사한 결과 상당한 문제가 있어 김 지사의 입당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의 신상문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29일 정동영(鄭東泳) 의장 주재로 중앙위원회를 열어 진철훈(秦哲薰) 전 서울시주택국장을 제주도지사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진 전 국장이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자 확정을 미루다 4일 김 지사의 영입을 결정했다.

한나라당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던 김 지사는 5일 제주에서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열린우리당의 입당 거부 소식을 전해 듣고 또다시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입당 거부 발표를 사전에 알지 못한 듯 상당히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열린우리당의 갑작스러운 태도 번복은 김 지사의 영입을 둘러싸고 높아지는 비난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여 왔으나 막상 여당행이 발표되자 제주도민들의 여론이 크게 악화돼 그를 열린우리당 후보로 내세워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이다.

‘원칙 없는 영입’이라는 당 안팎의 비난도 부담이었다. 진 전 국장은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기간당원 300여 명도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이날의 입장 번복이 제주지사 후보 당내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김 지사와 열린우리당이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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