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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황사와 함께 때이른 더위

입력 | 2006-04-30 17:18:00


전국에 황사와 함께 때이른 더위가 덮쳤다.

30일 오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기 시작해 5월1일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대구 경북과 영동 경남 제주 지역은 이날 낮 최고 30도 정도의 여름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사막지역에서 강력한 황사가 발생,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부터 북한과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다음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사 발원지인 주르헤(朱日和) 지역에서 관측된 미세먼지 농도는 2000~3000㎍/㎥(1㎍은 100만분의 1g)로 현재 중국 북부지역을 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300㎍/㎥으로 예상돼 지난 8일 '슈퍼급' 황사보다는 상당히 미약한 편이지만 바람에 따라 황사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또 30일 오전 5시를 기해 인천공항을 비롯한 서해5도와 강원 일부지역, 경북 영덕·울진에 이어 오전 5시 30분에는 제주시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지역에는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비닐하우스와 양식시설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날 경북 구미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5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구 경북 상당수 지역에서 30도가 넘는 여름날씨가 기록됐다. 제주 경남 영동 지역은 30도에 육박하는 온도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구미 30.5도를 비롯해 대구와 경북 포항 30.1도, 영덕 30.3도, 영천 29.7도, 안동 28.2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합천 30.1도, 산청 29.5도, 제주 29.1도, 영동 27도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서울과 호남 지역은 각각 22, 23도를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고온 다습한 공기가 강한 남서풍을 타고 한라산을 넘으면서 발생한 푄현상과 강한 일사로 인해 이날 오후 1시경 제주시 지역 낮 최고기온이 섭씨 29.1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9.7도나 크게 높은 것으로, 제주시 이외의 서귀포와 북제주군 고산, 남제주군 성산포는 섭씨 17.7~23.3도의 기온 분포를 보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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