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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 신들러홀딩AG, 현대엘리베이터株 대량 매입

입력 | 2006-03-29 03:04:00


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2위 엘리베이터업체인 스위스 신들러홀딩AG는 2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거 사들인 뒤 28일 금융감독원에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가’라고 신고했다. 신들러홀딩AG는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회사기관 및 정관 변경, 배당 등의 회사 경영사항에 대해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신들러홀딩AG는 KCC, KCC건설,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 KCC 쪽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82만1892주(25.54%)를 사들였다. 매수대금은 약 1493억 원.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玄貞恩)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대그룹은 신들러홀딩AG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들러홀딩AG는 “지분 인수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한국의 엘리베이터 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우리는 현대 측에 우호 주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03년 1월 국내 엘리베이터 4위 업체였던 중앙엘리베이터를 인수해 ‘신들러·중앙엘리베이터’를 설립한 경험이 있어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 경영진 측의 지분은 현정은 회장 3.9%, 현 회장의 어머니 김문희(金文姬) 씨 19.4%, 현대증권 5.0%, 기타 1.6% 등 29.9%다. 신들러홀딩AG 지분(25.54%)과의 차이는 5%포인트도 안 된다.

한편 과거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공격을 받았던 SK㈜는 2대 주주인 템플턴자산운용이 보유 지분을 계속 늘리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템플턴은 27일 SK㈜의 지분 1.03%를 추가로 매집해 기존 5.03%에서 6.06%로 지분이 늘어났다.

SKC&C(11.16%)와 최태원(崔泰源) 회장(0.91%), SK케미칼(0.83%) 등 SK 측 지분이 12.94%로 템플턴의 2배에 이르고 템플턴 측이 아직 경영권에 간섭한 적이 없어 ‘제2의 소버린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은 일단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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