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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전략적유연성, 제3국 겨냥 안돼”

입력 | 2006-03-23 03:04:00


닝푸쿠이(寧賦魁·사진) 주한 중국대사는 22일 한미 양국이 합의한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 “제3국을 대상으로 행동하게 되면 우리는 관심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닝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초청 국방포럼에서 ‘한미 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로 주한미군이 양안(兩岸) 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각 측이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불리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월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을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 투입하는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이후 중국 당국자가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한미의 합의에 따르면 한국민의 동의 없이 (주한미군이) 제3국에서 활동할 수 없고, 미군의 주둔은 한국 안보를 위한 쌍무체제로 이해하고 있다. (전략적 유연성도) 같은 틀에서 이뤄진다면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닝 대사는 또 “한국은 중국과 미국 중 양자택일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면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추진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버시바우“韓美 양국민 인식차…상대국 변화 이해못해”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한미동맹이 아무리 공고하더라도 미래의 도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양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맞춰 대중의 인식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재향군인회관 강당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초청 강연에서 “한국민은 미국 안보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9·11테러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미국인들도 최근 한국에서의 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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