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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 시위 참가 야당간부 체포

입력 | 2006-03-22 03:00:00


벨로루시 대선 결과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틀째 계속된 가운데 20일 시위대가 민스크 중심가의 ‘10월 광장’에 10여 개의 천막을 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다.

20일 시위는 19일의 절반인 5000명가량이 참여했으며 저녁에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내려가자 수백 명이 남아 야당 후보 알렉산드르 밀린케비치 지지 구호를 외쳤다. 이날 낮에는 아나톨리 레베드코 통합국민당 당수 등 4명의 야당 간부를 포함해 20여 명이 불법 집회 참가 혐의로 체포됐다. 일부 언론은 시위와 무관한 밀린케비치의 친구들도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위대는 ‘오후 11시 이후 확성기와 노래 등 소음을 내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광장에 텐트를 설치하기로 경찰과 합의했다고 시위대 및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충돌을 막는 것이 임무”라며 천막 시위대를 무력으로 해산시킬 뜻이 없다고 밝혔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