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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추락 중학생 고교생이 살렸다

입력 | 2006-02-06 03:06:00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중학생을 승강장에 있던 고등학생이 뛰어들어 구했다.

4일 낮 12시 반경 서울 지하철 3호선 약수역 승강장에서 김모(14) 군이 갑자기 비틀거리다 선로에 떨어졌다.

전동차를 기다리던 윤남요(尹枏堯·18·장충고 2년·사진) 군은 곧바로 선로에 뛰어들었고 같은 학교 친구인 양대용(梁大鎔·18) 군과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김 군을 승강장 위로 옮겼다.

김 군은 갑자기 현기증이 나 선로에 떨어지면서 턱과 이마가 살짝 찢어졌다.

윤 군이 김 군을 구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와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윤 군은 김 군을 구한 뒤 역무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집으로 돌아갔다.

윤 군은 “교대역 방면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한 학생이 비틀거리며 다가오다 선로 쪽으로 떨어졌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이렇게 알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