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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큰 배꼽…10원동전 재료값이 13원

입력 | 2005-10-05 03:05:00


구리와 아연 가격이 급등하면서 10원짜리 동전의 재료값만 액면가의 1.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국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지난달 29일 현재 t당 397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말보다 71.4%, 2004년 말에 비해 21.8% 오른 것이다.

아연 역시 t당 1410.5달러로 연중 최고치였다.

구리와 아연을 65% 대 35% 비율로 섞어 만든 10원짜리 동전의 무게는 4.06g. 따라서 10원짜리 동전 한 개에는 구리 2.639g, 아연 1.421g이 들어 있다. 국제시세로 따지면 정확히 13원이 든다.

여기에 가공비용 등을 더한 10원짜리 동전의 주조비용은 개당 30∼40원에 이른다.

10원짜리 동전은 1966년 처음 발행됐을 때 구리 85%, 아연 12%의 비율로 제조됐으나 구리 값이 오르면서 1970년부터 구리를 65%만 넣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