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수터 5곳 중 1곳이 수질 기준을 초과해 먹는 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4, 5월 서울지역 약수터 365곳을 대상으로 47가지 항목의 수질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0%인 73곳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수질 오염이 심해 이용하기 불가능한 약수터 9곳을 2월에 폐쇄시켰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73곳 중 54곳에서는 총대장균군, 분원성 대장균군 등 병원성 미생물이 발견됐으며 15곳에서는 이화학적 항목인 질산성질소, 증발잔류물 등이 기준을 초과했다.
또 4곳은 미생물 및 이화학적 항목 모두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10곳의 약수터에서는 급성 위장염, 설사 등을 일으키는 여시니아균이 발견됐다.
질산성질소는 사람이나 가축의 분뇨 또는 화학비료에 의해 오염되는 것으로 영유아가 장기간 여기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유아피부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약수터는 7월에 재검사받아 합격할 때까지는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수터 수질검사는 연간 정밀검사 1회, 간이검사 5회 등 1년에 총 6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2월에 약수터를 1∼3등급 및 등급 외로 분류한다.
한 번 부적합 판정을 받을 때마다 1등급씩 낮아지는데 △1등급은 수질 양호 △2등급은 수질 가끔 오염 △3등급은 수질 오염 심해 이용 시 매우 주의 △등급 외는 수질 오염 매우 심해 이용 불가능을 의미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시설보수를 많이 해 2003년 부적합 판정률 36.8%, 지난해 28.9%에 비해 많이 좋아진 수치”라며 “앞으로 연간 1회 실시하던 등급제 판정을 올해부터는 연간 2회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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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